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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손(Son)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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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머님 이야기를 들어니 6층에 계시는  청자 할머니도 어머님과 똑 같은 일을 당하셔 처음에는 많이 어려워 하셨어요.  내일 6층 청자할머니께 놀러 가봅시더.
"오늘은 저가 야간근무를 했어 조금있다가 퇴근할겁니다. 어머님 뭐 좀 잡숫셔요. 굶어면  안됩니다."

미역국
미역국


점례는 슬그머니 챙겨둔 아침 식판을 가져왔습니다. "아이구 국이 다 식었네." 
점례는 국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왔습니다.  영자씨 얼마만에 먹는 식사냐 식판을 말끔히 치웠다. 
잠시후 점례와 비슷한 또래 여자가 점례에게 "하이, 수고했고 이쁜이 어머니가 들어오셨네." 
"어머님. 이쁘게 봐 주세요. 강성자 입니다." 

밀감
밀감


퇴근 할려든 점례가 밀감 3개를 가져다주면서
" 이거 아드님이 사놓고 간 밀감 입니다."  "머요. 갱칠가요?"  "아드님 이름이 갱칠이 입니까?"  "
그놈 사온거는 다 버리소. 나는 절대 안묵을끼요." 
"다시는 그놈 이름  부르지도 마소. 내가 지를 우찌 키웠는데....."  점례는 퇴근 하고 성자라는 여자가 할머니들 수발을 들고  있었다.
박영자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우두둑 우두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비는 그치지않고 추적추적 내린다.  
박영자 밀양 마을회관이 생각났다.

오늘 같은 날 께밭댁 하고 고도리도 치고 중국집 짜장시켜 먹고

중국집 짜장
중국집 짜장


티비보고 이런저런 잡념을 해본다. 그러다 또 갱칠이 생각이 났다.
이놈을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만  이문제를 해결 해볼까? 온갖 잡념들을 버리고 싶어도 끓이지 않는다.  그나저나 밭에 심어놓은 무우 배추는 어떻게 되었는지.


무우밭
무우밭


우리집은 우찌 되었는지. 걱정이 또 가슴을 밀고 올라온다. 그아까운거 전부다 죽겠다.
"어떻게 하든지 여길 빠져나가야해." 박영자 맘을 단단히 먹었다.
돈과 옷만  구하면 해결된다.  
그날후부터 영자는 밥 잘 먹고 모범생이 됬다.
침대에 앉아 앞을 보니 명찰에 박순점이라고 적혀 있다.
내사촌동생 순점이 이름이 똑같아 "보소 앞집 아지매요. 순점이 아지매요." 

 "와요?"   
"우리 동생 하고  이름이 똑 같아서요."  그뒤로 둘은 친해져서 언니동생 부르며 지나게 되었다.  
어느날 일요일 순점이 면회온 손님들이 가고 난뒤 순점이가 요양보호사 강성자 몰래 박영자에게 만원짜리 10장을 보여주며 친정조카가 주고간거란다.


"여기서 그돈 아무 소용도 없는데 머할라꼬?"   
" 아이다 언니야 요양보호사 주면 슈퍼 가서 무어든지 사다 준다."

며칠후  순점이 박영자에게 만원짜리 여섯장을 주었다.


"언니야 갔다 오면 갚었소."    "갑지 꼭 갚었게." 
 "그런데 옷을 어데서 구하노?" 

"언니야 창넘어 바라  헌옷장사 있제?"

헌옷장사
헌옷장사


"저 엄청나게 싸게 판다더라." 

"그라고 내생각에는 나갈때는 직원들 퇴근하고 저녁 식사후에 할베들 담배 피러 갈때 따라 가면 된다." 

어느 일요일 저녁  할베들 담배 피러 가는사이에 끼여 나왔다.

일요일은 병원 직원들이 없고 면회온 가족들이 많아서 요양보호사도 정신이 없을 때다.

평소 유심히 보아둔 병원 오른쪽 폐기물 처리장옆

폐기물 처리장
폐기물 처리장


틈새 환자복을  벗어 버리고 얼른 버스에 올랐다. 백암터널을 넘었다. 물어 물어  구포 지하철역앞에 왔다 .

구포 지하철역
구포 지하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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