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목나무 드리운 그늘 아래 넓적한 돌덩이 고갯길 힘든 발걸음 다리펴고 앉았다 따가운 해가리고 고목나무 하나 섯다 누가 옮겨 놓았나 드리운 그늘 아래 넓적한 돌덩이 고갯길 힘든 발걸음 다리펴고 앉았다 백발노인네 권주가 나그네 발걸음 세우고 지나든 바람마저 술잔을 받았다 고목잡고 살랑살랑 한잔 두잔 벗어둔 봇짐은 돌덩이 아래 물끄러미 기다리고 발그레 바람이 취꾼들 가슴헤치면 억울한 개다리 주안상 심하게 두드려 맞는다 더보기 바람고개 바람고개 넘어 숲길 접어드는데 둥둥 어느 산사의 종소린가 석양걸린 산길 나그네 언제 저고갤 넘을고 나그네 잰걸음은 턱밑에서 허덕이고 바쁠것 없는 스님은 둥 둥 저녁줍는 산새는 더 더 바쁘구나 짹짹 찍찍 애기새들 잠자리고르긴 이른데 나무들 저녁상 차리는지 온산 가득 구수한 내음 솔바람도 이집저집 기웃거려 저녁동냥 부끄러워 괜스레 나뭇가지 흔들다 나그네 소매깃마저 잡아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