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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손(son)

오 마이 손(Son) 19편 박영자 나아나요양병원으로 온지도 어언 2년의 시간이 훌쩍 넘었다. "똑 똑 똑" 간호부징실 문을 녹크 했다. "예,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박영자가 들어왔다. "부장님,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 박영자 머뭇거리자 "아, 말씀해 보세요 . 혹시 애로사항이라도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다름이 아니옵고 저가 이번 요양보호사 시험에 응시할려고 하는데 환자의 자격으로 가능할까요?" 간호부장 깜짝 놀라고 말았다. "요양보호사시험 생각보단 상당히 어려운데 공부는 좀해 두었습니까?" "예, 점례여사가 침대모퉁이에 숨겨논 책을 짬짬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여기서 이년이나 살았습니다..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다음날부터 박영자는 환자가 아니고 나아나 병원의 청소부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달.. 더보기
오 마이 손(Son)17편 "또 훌륭한 교장님사모님이 챙겼겠지요!" "교장은 생전에 화장지 훔치는 도둑눔교장 했나!" 그러자 저쪽 모서리에 자리한 침대에서 큰목소리로^"뭐라꼬 니 머라꼬 시부리노?" "그래 화장지 훔치가는 건 니뿐이지 여게 누가 있노?" 욕설이 오가고 야단을 치자 정애가 교장선생님 사모 침대밑에서 검정비닐봉지를 들고나와 열었다. 그속에 화장지를 똘똘 뭉쳐 놓은 것들이 큰비닐 봉지에 가득하다. 사모님이란 할머니 "그거는 내가 요앞 슈퍼 서 사다놓은 건데 그거는 머할라꼬 가지고 나오노? " "참 히얀테이! 가만히 있는 사람 도둑으로 맨들지 마래이." "바라 저교장사모님이라카는기 화장지 뚱치는거 바바라! " "니가 사모님이라고 도둑이지!" 정애가 기가찰 노릇 입니다. "어머니 이거는 머할라꼬 이래 뭉쳐 놓습니까?" "다.. 더보기
오 마이 손(Son)15편 그런데 어머님 이야기를 들어니 6층에 계시는 청자 할머니도 어머님과 똑 같은 일을 당하셔 처음에는 많이 어려워 하셨어요. 내일 6층 청자할머니께 놀러 가봅시더. "오늘은 저가 야간근무를 했어 조금있다가 퇴근할겁니다. 어머님 뭐 좀 잡숫셔요. 굶어면 안됩니다." 점례는 슬그머니 챙겨둔 아침 식판을 가져왔습니다. "아이구 국이 다 식었네." 점례는 국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왔습니다. 영자씨 얼마만에 먹는 식사냐 식판을 말끔히 치웠다. 잠시후 점례와 비슷한 또래 여자가 점례에게 "하이, 수고했고 이쁜이 어머니가 들어오셨네." "어머님. 이쁘게 봐 주세요. 강성자 입니다." 퇴근 할려든 점례가 밀감 3개를 가져다주면서 " 이거 아드님이 사놓고 간 밀감 입니다." "머요. 갱칠가요?" "아드님 이름이 갱칠이 입.. 더보기
오 마이 손(Son) 14편 "박점례가 영자를 달래기 시작했다,. "머라꼬요? 다음주에 올놈이 그래 줄행랑을 친다 말인기요? 나는 언자 그놈 안 믿소. 박점례와 한참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데 간호선생이 다시와 " 어머니, 피곤하신것 같아 저가 영양제를 가져왔습니다. 소매 좀 걷어 주세요."하면서 얼른 작은 주사를 한대 놓았다. 그리고 몇분뒤 "내일 날 밝는대로 날 보내 주#@#@" 영자씨 말끝이 흐려지며 침대에 쓰러졌다. 박점례는 영자를 반듯이 누이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혔다. 그리고 점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영자의 주머니 돈을 사진으로 찍은 뒤 보관증을 쓰놓았다. 상상도 못할일을 당한 영자씨 잠결에 갱칠이 애비를 만났다. "여보 갱칠네, 갱칠네, 이리 와. "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남편의 뒤를 따라가는데 어찌나 걸음이 .. 더보기
오 마이 손 (Son)13편 이제는 따라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부장실을 나와 간호사와 젊은 남자가 저희들끼리 소근거리며 앞서간다. 영자씨 언뜩보니 오른편에 계단이 보였다. 이때다. 구포역만 찾아가면 밀양버스는 탈수있다. 밀양 가면 내집이 있는데 갱철이 찾아오면 께밭댁 빈농막에 숨어 살아야지. 웃도리 주머니에 회관에서 고도리쳐 번돈 만원짜리 여섯장이 꼬게꼬게 들어있다. 3만원이면 여인숙에서 잘수있겠지 어디서 노숙을 하드래도 또한 구포시장에 가면 따뜻한 칼국수 한그릇하고 밀양버스비 그리고 내일 아침식사 까지 순간 계단을 살며시 그리고 빠르게 내려왔다. 병원입구가 보였다. 사방을 살펴보니 환자복을 입은 한무리가 벤치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다. 그외는 아무도 보이지않았다. 소리없이 빠르게 움직여 병원입구문을 밀고 나서는데 좀전에 젊.. 더보기
오 마이 손(Son) 7편 시아버지가 하시든 모든 업무가 박영자의 것이 되었다. 성일이 도와주고 있지만 성일의 일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영자에겐 보석보다 더 귀한 아들 경철이가 있다. 경철의 학업성적은 언제나 상위권에 들었다. 자식이 무엇인지 농사일이 고된줄을 몰랐다. 오히려 박영자 신바람이 났다. 오늘은 감자수확을 할려고 타지 인부들을 불렀다. 그런데 경철이 아버지 성일이 민방위 기념식에서 시장상을 받는다고 예정에 없는 줄행랑을 놓고 말았다. 그렇잖아도 올해들어서는 마을일을 보느라고 농사일을 팽개치고 외출이 잣아졌다. 인부들이 담아놓은 감자박스를 옮겨야 하는데 영자의 힘으로 도저히 안되겠다. 성일이 있으면 경운기로 실어 나르면 그만인데 하는수없이 동네를 한바퀴 돌아 간밤에 과음해 드러는운 만식이를 겨우겨우 설득한끝에 다리고 나.. 더보기
오 마이 손(Son)6편 일주일후면 영자의 외동아들(김경철)의 중학교 입학식이다. 성일씨는 경철에게 중학생 교복을 입혀 놓고 "차렷 경례 바로 차렷 경례 바로! !" 스무번이 넘게 시키고 있다. "이젠 그만 할래요." 경철이 할아버지 기동씨방으로 달아났다. "아버지, 할베가 안보입니다. " "화장실 가셨겠지!" 세식구가 모두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무리 찾아도 노인은 어디에도 없었다. 성일은 두메마을 이장에게 방송을 부탁 했다. "김기동 어르신을 찾습니다 ." "김기동 어르신을 찾습니다." "혹시, 보셨거나 모시고 계시면 두메농장 김성일씨 집이나 저 이장에게 연락 바랍니다." 방송은 오랫동안 계속되고 성일은 면파출소에 실종신고도 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운 모두가 지쳐 쓰러져 있는데 아랫동네 미숙이 아지매가 허겁지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