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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연재 소설

오 마이 손(Son) 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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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점례가 영자를 달래기 시작했다,.
"머라꼬요? 다음주에 올놈이 그래 줄행랑을 친다 말인기요? 나는 언자 그놈 안 믿소.
박점례와 한참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데 간호선생이 다시와 " 어머니, 피곤하신것 같아 저가 영양제를 가져왔습니다.

영양제
영양제


소매 좀 걷어 주세요."하면서 얼른 작은 주사를 한대 놓았다.  그리고 몇분뒤 "내일 날 밝는대로 날 보내 주#@#@" 영자씨 말끝이 흐려지며 침대에 쓰러졌다.
박점례는 영자를 반듯이 누이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혔다.
그리고 점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영자의 주머니 돈을  사진으로 찍은 뒤 보관증을 쓰놓았다.

육만원
육만원


상상도 못할일을 당한 영자씨 잠결에 갱칠이 애비를 만났다.
"여보 갱칠네,  갱칠네, 이리 와. "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남편의 뒤를 따라가는데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자꾸만 멀어지는 순간 갱칠이 나타나서 "
엄마 어데가요? 이리 오소." 돌아보니 남편도 갱칠이도 사라지고 영자씨만 밀양집 대청마루에 앉았다.
아....내가 어떻게 그병원에서 도망을 쳤는지...갱칠이 오기전에 께밭댁 빈농막에 숨어야지 하며 께밭댁집으로 갔다. "게밭댁 께밭댁 ! " 불러도 대답이 없고 한참을 부르고 있는데 마침 대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나왔다.

저승사자
저승사자


시커먼 복장을 한 남자가 나왔다. 영자는 깜짝놀라 도망치려다 넘어졌다. "으악" 고함소리에 점례가 달려 왔다.
"어머니, 어디 편찮으세요? 어머니!" 눈을 떠고 사방을 둘러 보니 병실이였다.
더욱 놀란것은 영자 자신이 환자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이다. 
점례에게 "내옷을 어디 놓아두엇는기요?" "원무과에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걱정 마이소. 돈도 육만원 있데요. 그것도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일명 밥차라는 것이오고 각 침상마다 스텐식판이 배달되었다.

일명 밥차라는 것이
일명 밥차라는 것이


백미밥, 김치몇조각 ,  뼈를 발려낸 고등어 두토막, 하얀 프라스틱 국그릇에는 미역국. 시금치나물이 나왔다.

미역국
미역국


다른 환우들은 맛있게 먹고있다.
그러나 영자씨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어제 저녁 식사도 걸런 탓인가 배안에서 꼬르르 꼬르르 밥달라고 야단이다.

백미밥
백미밥


그런데 도저히 혓바닥이 받아주질 않는다.
겨우 미역국 한모금 넘겨보았다. 꼭 바닷물을 먹은듯 쓰디쓰다.  이모습을 본 점례가 닥아왔다.  어머님 어제도 아무것도 안 잡숫셨잔아요? 밥을 한술 떠 권해 보았다. 영자는 전혀 먹히지 앉았다. 하는 수없이 점례는 비닐포를 덮어 탁자위에 올려 놓고

사과를 깍아와서
사과를 깍아와서

"어머님 나중에 잡수세요." 
그러고난후 사과를 깍아와서  "어머님 이거라도 잡수세요."  권하며 한조각을 영자의 입에 넣어려 했으나 영자씨 한사코 뿌려쳤다.

"보소 아지매요. " 영자씨 점례를 조용히 불렀다.
"어머님. 저를 불렀습니까?" 
"야, 내.   말 좀 하십다." 

마을회관
마을회관

 "예, 말씀 하이소."
"나는 요, 어제까지 촌에서 논농사 밭농사 하며 일이 없으면 회관에서 친구들과 고도리도 하고
또 그것도 지업으몬 들에 가서 나물도 캐고

나물캐는 사람
나물캐는 사람


아무탈도 없이 잘 지내고 있는데 ~~~~~~~~~~~~~~~~

서울 사는 아들놈이 누구에게 무슨말을 들었는지 날 이리로 한마디 말도 없이 여게다가 처박아 놓고 갔어요. 밀양 가면 내집이 있고 친구들도 있는데 아들이 생활비 안줘도 얼매든지 살수 있는데....."  영자씨 주르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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