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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연재 소설

오 마이 손 (Son)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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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따라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부장실을 나와 간호사와 젊은 남자가 저희들끼리 소근거리며 앞서간다. 영자씨 언뜩보니 오른편에  계단이 보였다.

계단이 보였다
계단이 보였다


이때다. 구포역만 찾아가면 밀양버스는 탈수있다.

밀양버스


밀양 가면 내집이 있는데 갱철이 찾아오면 께밭댁 빈농막에 숨어 살아야지.  
웃도리 주머니에 회관에서 고도리쳐 번돈 만원짜리 여섯장이 꼬게꼬게 들어있다.
3만원이면 여인숙에서 잘수있겠지
어디서 노숙을 하드래도 또한 구포시장에 가면 따뜻한 칼국수 한그릇하고

따뜻한 칼국수
따뜻한 칼국수


밀양버스비 그리고   내일 아침식사 까지 순간 계단을 살며시 그리고 빠르게 내려왔다.
병원입구가 보였다. 사방을 살펴보니 환자복을 입은 한무리가 벤치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다.

그외는 아무도 보이지않았다. 소리없이 빠르게 움직여 병원입구문을 밀고 나서는데 좀전에 젊은 남자의"모친 그리로 가시면 안됩니다." 굵은 목소리가 영자의 팔을 잡아당겼다.

실패의 순간 힘껏 뿌려쳤지만 남자의 손은 더욱 억셌다.

502호


남자는 502호라는 팻말이 붙은 병실로 들어갔다. 502호는 창가쪽에3개 반대편에 3개 총6개의 침대가 있고   영자씨 가 입실하니  6자리가 모두 입실완료다. 

침대
침대


 모두들 영자 보다는 연세가 들어 보였다. 창가에 자리한 두침대의 환자들은 물끄러미 창밖을 보고 있었다. 이미 밤은 늦어 주번의 주택과 아파트들은 불빛을 내뿜고 있었다.
영자는 간호선생이 지정한 침대에 앉았다. 간호선생은 영자에게 고혈압, 당뇨, 등의 병이 없는지 간단한 문진을  하면서 혈압계로 혈압을 체크 했다.

 

혈압계
혈압계

나이는 몇살이며 집주소와 아들 이름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거는 와 묻는기요?

나는 아들도 딸도 없소. 실대 없이 그딴거는 와 묻소?" 

갱칠이 이름만 생각해도 울화가 치민다. 애미를 이렇게 버리고 가다니 내가 못된 짐승을 키운기라!

갱칠이가 그럴 이유가 없는데 그럴리가 없는데! 갱칠아! 갱칠아! 가슴이 터지도록 고함을 지러고 싶다.

친구들과는 종종 다투기는 했어도 집에서는 착한 아들이였는데. 지난 날들을 훝고 또 훝고 뒤돌아 보아도 오늘의 갱칠이를 알수가 없다.

간호선생이 가고 난뒤 이제막 50을 넘긴듯한 여자가 꾸벅 인사를 하며 "영자 어머님,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방을 맡고 있는 요양보호사 박점례 입니다.

어머님 잘 모싥께요.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하며 말을 걸어왔다.그러나영자의 머리속에는 갱칠이 이나쁜 놈, "나는 니를 효자라고 믿고 살았는데, 

불빛이 대낮
불빛이 대낮

밖은 한밤중 이다. 밀양 산골과는 달리 여기저기 불빛이 대낮처럼 밝다.

요양보호사 박점례가 환자복을 두어벌 가져왔다. 마음에 드는걸로 입어란다.


환자복으로 갈아 입어란다. "나는 안입을라요." "여기서는 이옷을 입아야 합니다."

"나는 안할라요. 내일 날이 밝그면 집에 갈낀데요. 그냥 잘라요."

"어머님, 인제 화를 푸이소. 아드님이 다음 주말에 다시 오시기로 부장님과 약속 하고 갔답니다."

박점례가 영자를 달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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