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차를 탄다. 매일 첫차를 탄다 남들이 곤히 잠든 시간 풀리지않은 피로를 업고 5시29분 출발시간에 자를 댄다 몇분 더늦어도 된다 언제나 5분전 기다린다 새벽의 5분은 낮의 50분과 같다 어제본 그얼굴들이 하나둘 모인다 맑은 공기 상쾌한 새벽 어제의 무거운 짐 탓인지 모두가 천근의 짐을 진것 같다 첫차의 굉음이 들리고 겨우 한자리 앉았다 건너편에 앉은 친구 검은 도포에 검은 갓을 썻다 이자리 저자리 모두가 비숫 비숫한 몰꼴이다 지나온 세월이 할퀴고간 자욱이 여기저기 어디 한곳 성하지 않다 저승사자가 떠올랐다 그럼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밤중 꿈속 누굴따라 열차를 탄듯 새벽이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험상굳다 첫차 내가 내릴 곳은 또 종착역은 어딘가 그기서 무얼하는가 어디선가 애기의 울음소리 들리고 다음 정류장으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