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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시집

길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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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 잡초

엄동설한 길모퉁이
크로바 한포기 꿋꿋이
꽃송이를 머금었다
숱한 발자국들 짓누름 이겨
두송이 봉우리 쑥 올렸습니다
행하니 차가운 바람
빰을 할키고 또 할킵니다
내일쯤 방긋이 웃겠습니다
이른새벽 청소부
거칠은 빗자루는 어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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