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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단편소설

동자필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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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파도



오래전 제법 중견기업을 가진 반인수라는 사람이 있었다. 

갯벌
갯벌 밭


그는 고향이 거제도 고현이다. 부친은 바닷가에서 살았지만 바닷일은 전혀 모르고 조상이 물려준 고현 갯벌의 작은 농토를 가지고 혹시 수해가 들면 한해의 농사를 망치고 겨우 겨우 생활을 이어갔다.
그마저도 가을걷이가 끝나면 고현읍에 나가 노름으로 시간을 보냈다.
반인수는 이런 아버지가 너무도 싫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빈둥거리는 인수에게 마을 친구 상호가 (상호 할머니가 돌아가셔어 고향에 잠시들렸다.) 자기와 함께 부산으로 가자는 제안을 했다.
취직은 상호가 일하는 중국집사장님에게 부탁 하면 된다고 자신만만 했다.
초상이 끝나고 상호는 중국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주고 갔다.
인수는 부산가서 잘있다는 상호의 형색이 너무나도 번지르러해 보였다. "음~~ 나도 갈끼다."
어느날밤 아버지가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웃목에 걸어둔 아버지 윗도리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밖을 나와서 헤여보니 만오천원이다. "됬다. 이거몬 상호가 된다. 캤다."
인수는 깜깜한 밤 무작정 뛰였다. 견내량으로....

견내량
견내량

어느듯 인수는 견내량을 넘어 충무버스차부를 향해 산길을 넘고 있었다.

산길은 엄청나게 멀었다. 그러나 행여 아는 동네분이라도 만날까 남들보다 한참을 뒷처저 갔다.
 오로지 상호의 모습만이 얼른거립니다.
 

상호
상호의 모습만
시외 버스
시외 버스

어느듯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수는 구석진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혹시 누구라도 만날까 노심초사 했지만 요행인지 아무도 아는 사람은 없고 버스는 어느듯 조방앞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공중전화 박스
공중전화 박스

여보세요, 상호 좀 바까주이소.
어 , 그래  니가 상호 친구가?  예, 맞심더. 그래 기다려바라, 상호야 친구 왔는갑따.
빨리 버스 정거장에 나가바라 !

상호는 인수와 시골에서 약속한대로 충무버스 종점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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