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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단편소설

동자필승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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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늦게 까지 과음한 탓인가 정숙은 늦게 잠에서 깨어났다.
항상 정숙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조깅을 가든 남편이 오늘은 아직도   잠들어 있다.
과음한 탓에 피곤한가 보다 하고는 화장실로 가서 찻솔질을 하다보니 시간이 꽤 되었다.
"여보 인수씨! 여보! 여보!" 재차 불러도 대답이 없다.
놀란 정숙은 인수를 흔들었다, 
인수는 이미 떠난것 같았다.
"진철아 아빠가 아빠가 119를 불러줘. 엉 엉 엉 엉엉~~~"
진철에게 먼저 연락했다. 119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

의사의 진단은 세시간전에 임종 하셨다는 것이다.
 


생전에 그렇게 외치든 동자필승 오늘은 아무런 말이 없다.

인수의 장례식장이다.
모두들 깜짝 놀랐다. 당연히 스님의 염불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다른 낮선 음악이 들렸다.
"은혜가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험난한 이 세상에사 성도 반인수를 큰사랑으로 돌보아 주시고 이제껏 함께 해 주신 끝없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험난한 이세상에서 믿음을 잘 지키게 하시고 고통도 아픔도 없는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천국의 백성 삼아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참석한 성도들의 기도문 외는 소리와

인수를 고통 없는 약속의 땅으로 잘 가라고 성가를 불렸다.


진철은 장변호사에게 연락을 넣었다. 장변과 영순이 함께 왔다.
고향의 절친 상호와 북경반점의 사장님도 노구를 무릅 쓰고 왔다.
그러나 이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인수가 언제 개종을 했든가?  정숙이 날마다 다니다시피한 거북도사는 어디가고 알렐루야 성가가 들리는가!!!!
"동자필승 동자필승" 상호와 장변이 동시에 외쳤다."

"인수야, 니가 그래 좋아 하든 술한잔 못 받고 가노 인수야!!  엉 엉 엉!!!" 상호의 울음소리가 장례식장에 퍼졌다.
"장선생님, 우리끼리 요앞에 어디 가서 인수 한테 술한잔 줍시더, 나갑시더."

그후 영순은 필승을 만났다. 필승은 밤무대 악사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어느 음대교수의 추천으로 이태리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이제는 훌륭한 성악가가 되었다.

필승은 영순의 권고에 따라 아버지 인수에게 인사라도 드리게 영정이 모셔진 K정사를 찾았다.
영순은 날마다 첫사랑 반인수 필승이 아버지를 위해 예불을 올린다.

정숙은 왜 목사님을 찾아 갔을까? 상호의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형제나 다름 없는 인수를 그렇게 허망 하게 보내다니 상호는 가슴을 치고 탄식 했다.


문득 오래전 정숙이 말한 거북도사의 이야기 "진철에게 진철아버지 철규의 혼이 따라 다녀 인수와 진철을 괴롭 힌다." 고 하든 정숙의 말이  언뜻 생각이 났다.
"음~~그래서 고현의 반씨 선산으로 모시는 것을 그렇게 반대하고 생면부지의 목사님을 찾아갔군, ㅎ ㅎ ㅎ."
이미 반인수의 영혼은 천국으로 가고 (주)상인의 인수가 그렇게 애지중지 하든 동자필승

현판은 내려지고 인수의 자리엔 서진철이 앉았고 인수는 정숙의 고집으로 공원묘지 수목장터 작은 나무뿌리 밑에 누웠다.
그러나 아버지의 노름밑천을 훔쳐 견내랑에서 충무 그먼길을 걸어 낮선 곳 부산에서 어린 몸으로 남달리 부지런히 살아온 반인수에게 오로지 동자필승 그뜻을 깊이 깊이 마음에 새기며 경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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