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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단편소설

동자필승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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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아줌마 !" 정숙이 파출부 아줌마를 불렀다. 

정숙은 살림이 넉넉해도 집안일은 직접하지 남에게는 맡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집안일
집안일


그러나 근래 들어 피곤이 쌓여  낮시간에는 파출부를 부른다.
정숙의 집부근이라 오래전 부터 이사람을 쓰고 있다.
아줌마에게 작접 전화를 해서 오기때문에 소개비 만큼을 더 주고 있다.
그래서 정숙의 일이라면 만사 체쳐두고 온다. "아줌마 혹시 부근에 사주 관상 보는 철학관이 없어요?"
"애들 혼사문제로 물어 볼라고~~~~~"   "철학관은 모르겠고예,  소문난 점집은 있심더"
"어디 있는데?" "큰사거리서 시장들어가는 골목 압니꺼?
"알지."  "그기서 조금 가면 미미 미용실 있고 그옆에 "거북집"이라고 간판도 있고 대나무 꼽아 놓은 집 입니더."  "아~~~알겠다. 대나무 카니까 알겠네."
"그 거북도사라는 당달봉사가 점을 치는데 용하다고 이동네만 아니고 멀리서도 많이 와서 아마 예약을 해야할낌니더."  "그럼 아줌마 퇴근할때 내이름으로 예약 좀 해주소."
다음날 아줌마는 예약표를 가져왔다. 날짜는 멀지는 않고 모래 오후 2시다.
거실 탁자에서 관심도 없는 티비를 털어 놓고 커피를 마시며 에약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탁자위의 전화기가 "따르렁 따르렁" "정숙아, 봉암사는 언제 갈끼고 갈라하몬 접견신청 해야 된다."
"말숙아,  좀 기다려바라 내몸이 빨리 안풀리네 며칠만 기다려바라, 전화 할께."
오후1시45분경에 거북도사집을 들어 섰다.
대기실이 따로 마련 되어 있다. (주)사인의 회장 접견실 보다 규모는 작아도 옛가구들로 꾸며 무엔가 점집 같지않은 고딕한 맛을 풍겼다.
정숙의 뒤에도 몇몇 사람이 더 들어왔다.
정숙보다 앞차례는 사십대초반의 남자인데 신을 점쟁이가 싫어서 신내림을 거부한 탓에 병이 왔다는데 얼굴이며 팔 그리고 손등 까지 몽둥이로 실컷 두들겨 맞은듯 점점이 푸른 멍자국이 선명 했다.
정숙이 가만히 훔쳐 들어 보나 신내림을 받기로 하고 드는 비용을 그의 어머니 같은 늙은 노파가 낡은 핸드백에서 돈뭉치로 계산을 하며 선약금 이란다.
"정정숙씨"
시간이 무려 2시30분이 자났다. 인제 정숙의 이름이 호명 되고 거북도사와 마추했다.

거북도사
거북도사

거북도사가 말하지도 않은 두툼한 힌봉투를 도사옆에 슬그머니 내밀었다.
봉투의 뚜께를 본 거북도사 "흐~~음 흐~~음" 헛 기침을 연거푸 했다.
영애와 진철 그리고 아버지 또 정숙의  생년 생시 이름석자 까지를 불러 주었다.
한참을 침묵하든 거북도사 작은소리지만 "안된다 안돼, 만나면 안돼!" 단호한 표정으로  오른팔을 약간 경련을 일어킨듯 부르러 뜹니다.
"사모님이 문제가 있네!" 어아해 하는 정숙을 당달눈으로 뚝바로 보드니 "먼저 간 서방이 따라 다니구먼"
"이사람 아직 멀리 못가고 집안에서 논다."
"우리 아저씨 두눈 멀쩡하게 살아 있는데요?" 정숙이 반문 하자 거북도사 더강하고 또렸이
"그사람 말고 먼저 간분 말이요. 사모님 얼굴에 두사람 섬기라고 쓰 놓았구먼."
그제야 정숙이 고개를 떨군다.
"현재 분도 이아이 안좋아 하네 그라고 그보다도 아들이 탐탁잖게 보네."
이건 도사가 아니고 염라대왕인가 정숙이 혼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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