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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연재 소설

오 마이 손(Son)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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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의 꿀같은 시집살이는 그래도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집안에서 제일 큰일은 하우스 껫잎 작업인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늙그막 연애장소로 며느리가 참여하기 좀 민망스러울 정도로 다정하셨다.

하우스 껫잎
하우스 껫잎


그렇게 꿀시집살이가 계속 되든 어느날 시아버지 기동씨 무거운 짐을 옮기다가 허리를 삐꺽 했습니다.
지네 말려 놓은 것을 가져다


작은 절구통에 넣고 빻아 가루로 만들어 막걸리와 함께 먹고 자리에 누웠는데.
"아가 ,아가" 시어머니가 영자를 찾습니다.
"아가 청상 니가 도와 주어야겠다ㅡ"
"예."대답은 시원시원 하다.
그런데 30분도 되지않아 다리야 허리야" 어디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좀이 수씬다.
그러다 어영부영 몇시간이 지나 "아가야. 오늘 고생했다. " 시어머니가 영자를 따독였습니다. 그한마디에  영자의 팔다리 새힘이 솥았습니다. 다음날도 시아버지 허리는 여전히 안풀렸습니다.
성일 아버지를 모시고 밀양시내  한방병원으로 갔습니다.
"아가 , 오늘도 좀 도와주가! 아부지 침 맞으러 갔는데 내일은 괜찮을 끼다." 젊잔하신 시모의 말씀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어머님, 아무 걱정 마세요. 아버님 나을때까지 도와드릴게요." 이렇게 하여 영자의 껫잎따기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영자와 성일이 결혼한지도 이년이 넘었습니다.

"여보. 병원에서 당신도 다리고 오라는데 내일은 같이 가십다."

비커
비커


상담이 끝나고 간호사가 성일에게 컵을 하나 주며 화장실에서 거시기 물을 받아 오란다.
그러나 거시기 물이 통 나올 기별이 없다 . 겨우겨우 우여곡절 끝에 찔끔찔끔 몇방울 받았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김성일 님"     호출에 "예!!!!"
만난 의사왈
"성일님의 기시기액이 너무도 허약 합니다."  김성일의 기를 확 죽여 준다.

결국엔 성일의 정자가 너무 약했어 불임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영자의 친정 엄마 민물장어 달여 한박스 영철이 편으로 보냈다.
"영자야, 모래 집에 온나."
영자와 친정엄마가 구자암으로 갔다.

구자암
구자암


주지스님 지극정성을 솥으면 자식 하나는 본다고 합니다. "무자식 팔자는 아니다. 공을 드리면 둘이나 하나는 꼭 본다."

냉수 한사발
정안수


영자 새벽 일찍 일어나서 부엌 한켠에 냉수 한사발 올리고 두손 합장하고 기도 한지도  일년이 지났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저달부터  그것이 없다.
성일과 영자는 산부인과로 갔다.
"축하드립니다.임신 입니다."

그날밤 성일과 영자는 영철이 영수, 성원, 경수 태어날 이세 이름 작명에 밤늦게까지 키키득거리다 잠들었다.
나날이 몸이 틀렸다.
 시아버지 허리는 침구사의 침을 몇일 맞고서 나아졌다.
시아버지 사랑이 성일보다 더 지극정성이다. "아가야, 께밭작업은 엄마하고 하면된다. 무리하지마라." 그런데 영자는 어느샌가 빠른 손놀림으로 재빨르게 일을 잘했다. "아가야, 인제 너거 시아부지 하고는 일 못하겠다."  "니하고 하다가 영감탱이 하고 일 못하겠다. 하 하 하 호 호 호!!!!!!"
저녁을 네식구 즐겁게 먹고 티비앞에 앉았는데 "영자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성일아 빨리 차가져 온나 병원 가보자."
일남산부인과에 들어서자마자 통증이 시작되고 긴급히 침상에 눕자

"응애"   "응애"   "응애"  울음소리 들렸다.

김 경철
김 경철


아들이다. 김성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정신이 나갔습니다.
이미 밤이 늦었다. 다음날 개선장군이 된 영자 김씨댁 대문을 들어서는 모습 어께가 썩 올라갔어요.
다시 애기 이름을 논의끝에 시아버지 작명소에서 지워 오기로 했다.
거금 삼십만원을 주고
김 경철이란 철처럼 강하고 거울처럼 빛나라고 경철
이제 박영자는 사라지고 두메골 갱철이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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