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맹이 연재 소설

오 마이 손(Son) 3편

반응형

성일의 집 뜰에서 김성일  박영자 혼례를 치러기로 합의를 보았다.
이건 온전히 박영자의 뜻에 따른 것이다.
성일은 부산 조방앞 은탑 웨딩홀에서 하자고 했으나 의외로 영자의 취향은 구식 결혼을 고집 했다.
뭐 예나 지금이나 여자말씀은 들어야 만사형통 성일이 시골서 총각귀신 되기 싫으면 오케이 구식으로 함 해보자.
혼례소문이 나자 성일친구들이 두메 마을회관에서 작당모의를 합니다.
함을 누가 지고가며 하인노릇은 누가   할것인가....

함장사엔 키다리 광수가 맡고. 하인역엔 만식이 배당 되었다.
박영자의 집은 큰길에서 대략 이십미터 정도 골목안 이였다.

함장수
함장수

이른 아침에 왠 함장사들이 함 사시오. 함 사시오.
지나는 나그네 고막 찌저 지겠다.
그때 박영자집 대문이 삐거덕 열리드니 영자작은 오래비 영철이가 나온다.
"아이구 먼길 오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얼른 안으로  드시지요." 하며 광수의 팔을 끌다시피 골목안으로 당긴다.
이때 만식이 영철의 앞을 가로 막아서며 "누구신데 저의 주인장어르신을 끌어 당깁니까?" "예 , 저가 함을 사고 싶은데 저기  들어가서 물건이나 구경 좀 합시다."

이때 만식이 "귀한 것들이 너무도 많아  구경하고 말고 하는게 아닙니다. 그럼 주인장님 다른 집으로 가보입시더." 광수도 한수 보탠다."그라몬 다른데 가보자."
그모양을 보고 있든 중매쟁이 길숙아지매 "영철아 내가 돈 가주고 왔다. 이돈 드리고 그냥 사자."
길숙아지매 이쁜 보자기 하나를 함장수 광수앞에 내민다.

돈보자기
돈보자기

보자기를 만식이에게 주며 "이눔아 오늘 장사 좀 되것다!!!" "참, 얼맨고 확인해야지?"
"아이구 주인님도 정신 좀 차리십시요. 보따리 색깔 좋다고 그냥 주면 됩니까?" 만식이 능청을 떤다.
"그래 만식아 보재기 풀어 바라!"

돈다발
돈다발

"돈이 너무 많타 세어 보거라."
"주인님, 돈이 너무 많아 밑에 들은 놈들은 전부 백새가 됬습니다."
"만식아, 돌려 드려라. 우리는 늙은 돈은 안받는다고 말씀 드려라."
"그리고 지나치게 높은 금액은 절대 사양이라고 전해 드려라."
실랑이를 벌이든 함장수 이십미터거리의 문까지 한발자욱에 만원씩 받기로 하고 만원 한장을 놓을 때마다 광수가 노래 한가락씩 부르기로 하고 대문을 들어 섰다.

 

오 마이 손 1편 가기           오 마이 손 4편 가기

728x90
반응형

'돌맹이 연재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 마이 손(Son) 응원 감사  (735) 2024.03.12
오 마이 손(Son) 5편  (261) 2024.03.11
오 마이 손(Son) 4편  (570) 2024.03.09
오 마이 손(Son) 2편  (468) 2024.03.06
오 마이 손(Son) 1편  (278)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