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맹이 단편소설

동자필승 33

반응형

서철규는 밤새 여보, 진철엄마를 불렀다.

오늘은 정숙의 전남편 철규의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낚시꾼
낚시꾼

철규는 언양이 고향 입니다.
조상대대로 물려 받은 산과 농지는 윗대 부터 아무도 어렵게 지낸 사람이 없었다.
철규도 부농의 아들로 남부러울게 없이 자랐다.
어린시절 학교성적은 중정도 수준이였다.
그러나 잡기엔 능했다.
체구도 남다르게 장대하고 우람했다.
그런데 성품은 체구와 다르게 온순하고 매사에 자상했다.
정숙과 결혼생활도 어디 하나 흠없는 완벽한 사랑꾼이였다.
남들이 다하는 직장도 시시비비도 할 이유가 없는 양민이 였다.
한가지 남다른 취미라면 한달에 두세번 가는 바다낚시가 철규에게는 유일한 취미였다.
"형님, 준비 다 했습니까? " 오늘도 사촌형 철민과 함께 바다낚시 약속을 한날이다.
둘은 항상 철규의 카니발을 가지고 낚시를 다녔다. SUV가 장비를 싣기도 편치만 일박을 할때도 편하도록 캠핑카로 개조를 한탓에 철규의 차를 이용 했다.
"철규야 나는 오늘 못 가겠다. 형수가 무얼 잘못 먹었는가보다 토하고 사하고 야단이다."
"그럼 저가 그리로 가볼게요. 병원에 갑시다."  "아니다, 병원은 방금 다녀왔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는 듯하니 오지마라."
"예 형님 그럼 잘 보살펴 드릿소."  철규는 낚시장비를 차에 실어둔체로 거실에 앉아 곰곰히 생각하니 감성돔손맛이 나서 좀이 쑤셔된다.

녹차
녹차

따끈한 차한잔으로 마음을 달래기에는 감성둠손맛이 더 찐하게 느껴진다.
'에라 혼자서 가보자." 차를 몰고 고성으로 달렸다.

평소 자주 가든 갯바위에 짐을 풀고 체비를 대충 정리한후 음료수를 한잔 마신뒤 잠시 휴식을 했다.

잠시 잠이 들었나 벌뜩 정신을 차려보니  갯바위는 온데간데 없고 온통 바닷물이 출렁인다.

바닷물
바닷물

엉겹결에 낙싯대에 감긴 릴줄을 풀었다. 그리고 바위틈에 감고 자신의 손목에도 감았다.
밤새 파도와 사투를 했다. 
그러나 철규는 이미 바위틈에 메달린 시신이 되었다.

바윗섬
바윗섬

다시 바다는 조용히 은빛으로 찬란한데 졍숙의 울음소리만 절규 할 뿐이다.
 

동자필승 1가기            동자필승 34 가기 

728x90
반응형

'돌맹이 단편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자필승 35  (472) 2024.02.21
동자필승 34  (629) 2024.02.20
동자필승 32  (436) 2024.02.18
동자필승 31  (298) 2024.02.17
동자필승 30  (303) 20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