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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단편소설

동자필승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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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를 집으로 초대 했다.
진철의 차로 함께 오든 경애가 "오라버니 빠른길 보다 느린길로 가심이 어떨까요?  분위기 전환도 할겸 " 경애의 애교 덕에 진철은 해안길쪽으로 차를 돌렸다.
날씨도 화창하여 모든 것이 두사람의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는듯 하다.


진철의 성격은 친부를 전혀 닮지를 않았다.
성격으로나 사회적 활동을 보면 오히려 인수를 너무도 닮았다.
경애는 과묵한 진철의 성격을 잘아는 터라 오늘의 분위기 메이커는 경애의 몫이였다.

해변의정경
해변의정경

정숙은 파출부 아줌마와 함께 경애를 맞을 준비를 했다.

진수성찬
진수성찬


인수도 오늘은 일찍 집으로 와 예비며느리를 기다렸다.
경애는 큰키는 아니어도 중간정도 보다는 조금 컷다.
약간의 애교스런 모습이 보여 정숙은 한편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주)상인은 HYD의 을이다. 진철이 사위가  되고 나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이혼사는 인수와 정숙에게는 남다른 고민거리였다. 그런데 오늘 막상 만나보니 그동안의 염려가 사라졌다.
경애는 HYD회장님의 막내손녀의 티는 찾을 수 없이 순박해 보였다.
"천만다행 이야!!!!!" 만약에 경애가 재벌 손녀의 이름값이나 할 스타일이면 어떻게 할것인가?
오히려 말숙의 딸 영애보다는 더 순덩이 처럼 보였다.

식사가 끝나고 진철과 경애는 영화관에 간다고 나갔다.
"여보, 당신이 보시기엔 애가 어때요? " "음~~ 그래요, 말숙씨 딸보다는 훨씬 괜찮아 보이든데요."
"그렇지요,  내가 보기에도 착해 보이든데....."  "다행 입니다.
회장님 손녀라서 많이 염려 했는데,,, 참 착해 보입디다."
인수는 그동안 말못한 심정을 이제야 털어 놓았다. 더구나 다행인것은 두사람이 학창시절에 한두번 데이트도 한 사이라 서로를 잘 이해하는 듯 하다.

경애가 가고 난뒤 정숙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남편의 혼령이 당신에게 붙었구먼!!" 거북도사의 말을 무속인들이 거저 공식적으로 내뱉는 말이거니 여겨 왔는데. 요몇일 사이에 자꾸만 진철의 아버지 철규의 자상했든 모습이 앞을 가로막는다.


몇일을 두고 수심에 차 고민하든 끝에  거북도사를 찾아 가는 것 외는 정숙에게 답이 없었다.


"사모님 천도제는 인간이 죽어 목숨이 다하면 몸은 썩어 흙으로 되지만 영혼(영가)만 남아 풍선처럼 떠올라 저승으로 가서 49일간을 머물며 7번의 심판을 받는데 제일 마지막은 염라대왕의 판결이다. 이판결에 따라서 지옥이냐 극락이냐 결정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지옥에서는 죄를 씻고 극락에서는 생전에 쌓은 덕만큼 천복을 누리다가 다시 인간으로 환생합니다.
그런데 사고로 갑짜기 죽은이나 자살을 한이는 이생에 대한 미련이 남아 이승을 떠나지않고 생전에 가까웠든 사람에게나 혹은 죽은 장소를 떠나지를 못하고 떠돌게 됩니다. 이런 혼령을 불러 위패에 모신후 저승길로 안내하고 잘 가시도록 하는 것 입니다.
또한 얼마나 정성껏 모시냐에 따라 혼령의 상태가 맑아지는것이 다릅니다.

"예, 도사님 제발 좋은 대로 모셔 주이소."


천도재의 비용은 꽤나 많았다. 그래도 꼭 해야만 할것 같다.
오로지 진철의 앞날에 작은 액운이라도 걷어 주고 싶었다.


거북도사의 차로 철규가 낚싯배를 탓든 부두로 갔다.

거북도사의 천도제
거북도사의 천도제

황촛불을 켜고 북소리와 함께 거북도사의 천도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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