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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엘리베이터내 반투명 거울이 아직은 노인이 아니란다 나는 노인이 아니다 가슴에 파아란 꿈 가득 오늘 화요일 오후 3시 미남역 도우미노인을 아니 나를 만난다 내가 노인인가 엘리베이터내 반투명 거울이 아직은 노인이 아니란다 오가는 생각을 깨문다 뿌~우 기적이 울리고 종종걸음 인파들이 쾅 쾅 에스컬레이터 오른다 뛰지마세요 위험합니다 먹히지않는 멘트를 보내면 종 종 ^^ 짜증스런 모습들 이지만 어제도 오늘도 노인은 미남역 지하철 도우미 멈출 수 없는 기도 소리 위험합니다 어디로 가시지요 작은 이 외침 오가는 승객들 미소 더보기
사진첩3 가을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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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앉고 토닥토닥 빗방울 인정메마른 아스팔트 적셔 구름이 능선을 타고 산아래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앉고 토닥토닥 빗방울 ,인정메마른 아스팔트 적셔 뜨거운 김 히뿌옇게 차창에 삐걱삐걱 윈도브라쉬 찌든마음 이리저리 딱아 빨강노랑 정다운 끼리끼리 이마를 맞댄 빨노파우산 주르르 주르륵 빗방울 날개젖은 새 한마리 푸드득푸드득 어디로 가는지 더보기
먼 먼 옛 이야기 오늘에서야 그옛날 열여섯 이팔이 청춘 어린시절 이바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나는 고등학교를 서면에 있는 ㄱ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땐 모두가 그랬듯이 버스나 전차로 등하교를 했다. 전차나 버스는 항시 만원이였다 아마 그때가 6월 초쯤되었을 꺼야 하교길에 전차를 탓는데 그날은 평소보다 엄청 복잡했다. 비좁을 때는 차중앙은 조금 덜하다. 그래서 그날도 비집고 중앙으로 들어섰다. 막 중앙에 자리를 잡고 .휴. 한숨을 토하는 찰나 들커덩 차가 흔들리고 중심을 잃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이처럼 혼잡할 때는 차장이 급제동을 걸어 콩나물 시루 흔들듯이 흔들어 주면 조금 슴돌릴 틈이 생긴다. 그런데 잠시후 으악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내코앞에 한여학생이 나와 어굴을 거의 맞대고 서 있습니다. 이미 가슴은 붙.. 더보기
분자 이야기 솜과 실의 판정 분자량의 측정 중합도 시간과 나 요즘은 3시 4시 눈 뜨면 일어난다 내일이 끝일련가 째각 째각 나도 모르게 돈다 얼마나 남았을까 못 다한 일은 엄다 못해본 일이 너무나 많다 그래도 남은 시간 내가 모르는 순간 나는 그것을 너무도 사랑 한다 오늘새벽 4시 기타를 두드려본다 못배웠어니까 더보기
사진첩2 솜씨 좋은 당신이 해온 밥 맛있게 먹고 더보기
사랑의 구렁쇠 어디쯤 왔을까 동그라미 그리며 사랑의 구렁쇠 어디쯤 왔을까 얼마나 남았을까 동그라미 그리며 굴러가는 세월의 구렁쇠 산넘고 물건너 구르고 또 굴러가는 우리네 구렁쇠 하늘 뜬구름은 되돌아도 가는데 봄은 가도 다시또 새봄되어 오는데 그리운 정 사무쳐도 돌아가지 못하는 돌아오지 않는 세월의 구렁쇠야 희미한 추억 잊기전에 멈추기라도해다오 사랑의 구렁쇠야 더보기
IMF 낚시꾼 던지고 감고 해는 중천을 넘어 빈소줏병만 모랫톱에 나딩군다 차가운 밤기운 가시기전 하나둘 꾼들이 몰린다 여기 저기 휙 휙 강심을 찌른다 풍덩 풍덩 뽕돌소리 찌는 미풍에 흔들리고 기다림 조바심으로 한모금 담배를 붙여문다 빨고 품구 던지고 감고 해는 중천을 넘어 서산에 걸렸는데 입질은 왜이리도 없는지 찌는 미동도 엄고 붙여문 담배 입술에 붙어 벌겋게 타오르고빈소줏병만 모랫톱에 나딩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