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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 연재 소설

오 마이 손 (Son)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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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철이 숙향이를 다리고 왔다.
숙향은 키도  크고 인물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나 평범은 넘었다.

빨간색BMW
빨간색BMW


숙향의 차는 빨간색BMW였다.
영자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대학 한해 후배라고만 했다.
들컹 영자를 놀라게 하는 것은 행여 여자에 빠져 공부를 등한시 하는지 의심이 솟구칩니다.
그러나 경철은 고교담임이 ^경철이는 5백년에 하나 날까말까한 천잽니더.^라고 했듯이 남다른데가 있었다.
경철은 영자를 닮은 것인지 성일을 닮은지 항상 장학금으로 대학을 다니고  심성이 착하다고  칭찬이 대단 했습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오로지 학문 그외는 다른 취미도 없습니다.
이런점이 영자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도 영자의 어께를 올려주는 큰힘이 였습니다.
경철은 대학졸업과 동시에 국내 대기업의 연구소에 발탁되었다.
일정기간 근무평가가 좋으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주는 인센티브도 있었다.
그렇게 경철이 다녀가고 두달쯤 지났을까 경철이 아버지 성일씨가 족구동회모임을 다녀온후 가슴을 압박해오는 통증으로  끙끙거리고 있다.
마침 영자는 낡아빠진 농기구를 새것으로 바꿀까 하고 범일동 공구상가에 가고 없었다.


성일이 좋아하는 아귀찜도 한포장 싸서 싣고 집으로 들어서니 성일이 식은 땀을 흘리고 이미 사경을 헤매고 있다.
모든 것 다 팽개치고 밀양m병원을 가니 다른 큰병원으로 가란다.
119편으로 부산D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서 삼일을 투병하든 성일은 모든것을 멀리한체 떠났다.
급성심부전이라나 아무튼 서로 이별의 정도 나누지 못한체 떠났다.

장사날
장사날

장례날 영자뿐 아니라 온동네를 울음바다로 만든 것은 치매가 심한 시어머니 였다.

시어머니
시어머니


"오늘 누구 생일이가? 왠 손님이 이래 만노?"   무슨일이 생겼는지 아들어디로 갔는지 그깔끔 하시든 모습은 어디로 보내고  저모습이 실까.
남편의 죽음보다 단짝처럼 지내든 시어머니의 모습이 가슴을 뜯는다.
언제나 절망하지 않든 박영자 오늘은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난생처음으로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

김성일의 묘
김성일의 묘

김성일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 영자씨의 시어머님도 오랜 투병끝에 세상을 떠났다. 하나아들 경철이 요즘은 통 소식이 없다. 아들이 보고파 전화를 하면 "응, 엄마 별일 없지? 나도 잘 있어요. 걱정 마세요. 나 지금 바쁘요." 언제나 똑같은 녹음소리다.

전화기
전화기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안절부절 영자의 일상이 되었다.
종종 "따르렁 따르렁~~~~"벨이 울리는 착각도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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